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핀 봄날, 전통과 서양 음악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가 펼쳐졌다.
지난 4월 12일(토), 세종시 연기향교 유채꽃밭에서 열린 ‘제11회 향교음악회 마중 – 만화방창’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음악회는 향교 뒤편 노란 유채꽃밭 한가운데 무대와 객석을 마련, 자연 속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 이색적인 공연이었다. 흐린 날씨에도 관객들은 꽃과 음악이 어우러진 특별한 봄날의 정취를 만끽했다.


공연은 꽹과리, 징, 장구, 북이 어우러진 신명나는 합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산조합주, 남도민요, 우도꽃장구, 경기민요 등 전통 한국음악이 이어졌고,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에서는 깊은 감동이 전해졌다.
또한, 테너 나대주와 바리톤 고성현이 부른 한국가곡은 성악의 정수를 선보이며 또 다른 색채를 더했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무대는 마지막 앉은반 삼도 사물놀이로 뜨거운 박수 속에 마무리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음악회뿐만 아니라 ‘연기향교 유림 서예작품 회원전’과 ‘세종시 조각가협회 작품전시회’도 함께 열려, 전통과 예술이 교차하는 다채로운 문화 향연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음악회는 ‘2025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세종특별자치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음이 주관했다. 지역의 문화유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